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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쉘 42득점…IBK기업은행, 챔프전 3차전 승리

IBK기업은행(2승1패)이 ‘폭격기’ 매디슨 리쉘(24)의 42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고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IBK기업은행이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홈팬들 앞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다. 반면 흥국생명(1승2패)은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IBK기업은행은 28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0 24-26 25-21 15-8)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 매디슨 리쉘(왼쪽)이 28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 코트로 공을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리쉘이 올린 42점은 양팀 통틀어 최다이며 이 가운데 14점이 후위 공격에서 나온 점수였다. 공격성공률도 44.31%로 높았다. 박정아가 23득점을 했고 지난 26일 2차전 종료 후 피로 누적으로 병원 신세를 졌던 김희진도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리쉘의 ‘쇼타임’이 본격 시작된 것은 흥국생명에 4점 차로 뒤지던 3세트 13-17부터였다. 세터 이고은은 공이 넘어올 때마다 리쉘에게 올려줬고 리쉘은 상대 코트 빈 곳마다 강타를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5점을 올렸다. 흥국생명 타비 러브가 리쉘의 스파이크를 향해 두 차례 디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신연경과 김나희의 블로킹도 리쉘을 막지 못했다.

듀스 승부 끝에 3세트를 내준 IBK기업은행이 4세트 초반 승기를 잡는 데도 리쉘의 역할이 컸다. 리쉘은 5-4에서 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는 등 흥국생명이 따라붙을 때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줬다. 4세트를 여유 있는 점수 차로 따낸 IBK기업은행은 여세를 몰아 5세트마저 가져가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헤쳐 나가려고 했던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러브가 32득점, 이재영이 24득점하며 분전했으나 끝내 고개를 숙였다. 여자부 챔프전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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