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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카스테라’ 논란 ‘먹거리 X파일’, 과거 방송 재조명…게장부터 벌집 아이스크림까지

채널A <먹거리 X파일> 대왕 카스테라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방송내역 등이 주목받고 있다.

‘착한 게장’부터 ‘벌집 아이스크림’ ‘정육식당’ ‘마늘’ 등 다양한 업체들이 피해를 봤다.

102회의 착한 게장업체에서 냉동 게장을 사용한다며 고발했다. ‘간장게장 착한 식당’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목포의 한 간장게장 집에 들른 전문가가 “게가 너무 얼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누리집 갈무리

해당 식당 사장은 <먹거리 X파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간장게장 방송 정정을 요청했다. 주장에 따르면 제작진이 영업이 끝난 시간에 방문, 간장게장이 소진된 상태에서 “자신들은 요리를 연구하는 사람”이며 “간장 맛만 볼 것이므로 얼어 있어도 상관없다”라는 요청을 해 다음 날 판매할 냉동 상태의 게장을 내줬다.

식당 사장에 따르면 꽃게가 냉장 상태로 오래 있으면 살의 탄력이 떨어져 냉동숙성 후 당일 판매분만 냉장 보관한다. 이후 식당측 요청에 따라 방송 VOD는 삭제되었으나 다음 날 재방송이 그대로 나가기도 했다.

이후 2월 4일 <먹거리 X파일> 페이지에는 직접 사장을 만나 모든 ‘냉동 여부 고지’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사장도 오해를 풀었다는 글을 올리며 일단락됐다.

119회 파라핀 벌집 아이스크림 편에서는 양봉업자의 말을 빌어 “벌집의 딱딱한 부분은 벌들이 벌집을 지을 수 있게 해주는 ‘소초’라는 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일부 업체들이 양초와 크레파스의 주원료로 알려진 파라핀을 소초로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의 여파는 거셌다. 이에 벌집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던 셰프 레이먼 킴은 페이스북을 통해 “파라핀이 아니라 밀로 만드는 소초를 쓴다”고 주장했고 재료와 관련한 모든 문서를 공개했다. 다른 업체들에서도 ‘양봉협회 시험성적통지서’를 게재하며 무고성을 알렸다.

논란이 커지자 <먹거리 X파일>에서는 121회 ‘벌집 아이스크림 방송 그 후’라는 후속 방송에서 순밀 소초를 확인했다. 하지만 천연벌꿀이 아닌 설탕물을 채운 벌집을 방송했다.

126회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노계를 사용하는 업체가 있다고 방송했다. 당시 ‘고명이 질기고 누린내가 난다’며 50년 전통의 칼국수 집을 방송에 내보냈다.

해당 식당의 조리사는 브레이크뉴스를 통해 고명에 대해 “쫄깃한 식감을 위해 노계를 쓰는 것이지, 오래된 닭을 쓰는 것이 아니다. 노계를 잘게 찢어 기름에 볶아 쫄깃하게 만드는 것은 50년부터 지속해온 비법”이라고 밝혔다.

식당은 <먹거리 X파일>을 상대로 정정보도와 2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식당측은 2016년 정정보도와 5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받았다.

167회에는 중량, 부위, 등급 등을 조작하는 일부 정육식당을 고발했다. 하지만 예고편에 방송 내용과 관련 없는 정육식당이 노출됐다.

해당 정육식당 사장은 방송 직후 이 사실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담당 PD와 통화했지만 “식당에 잠입 취재를 왔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냥 돌아갔다”면서도 “사과문과 사과방송은 해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방송이 나간 것은 1~2초에 불과했지만, 단골들 중 대부분은 홀 내부의 모습을 보고 방송 사실을 알아차렸고, 처음 온 손님조차도 “방송에 나온 식당이 맞냐”며 확인했다.

193회에서는 수입산 마늘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국산 마늘을 방송했다. 썩은 다진 마늘이 업소용으로 많이 쓰인다는 사실이 언급되며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법한 유명 프렌차이즈 떡볶이가 화면에 나왔다.

방송 후 항의가 쏟아지자 해당 업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브랜드의 식재료는 HACCP 인증을 받은 대기업 제품이다. 햄, 치즈에서만 원가를 아껴도 충분한데 굳이 한 그릇에 50원도 되지 않는 마늘을 써야 할 이유는 없다”며 영농조합 국내산 마늘 입금 내역과 거래명세표를 첨부했다.

떡볶이 업체 대표는 “정확한 사실 여부 파악도 없이 그럴싸한 편집으로 이래도 되는 것이냐”며 항의했지만, <먹거리 X파일> 측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12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대만식 대왕카스테라에 신선한 계란 대신 가공된 액상 달걀을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양의 식용유가 들어간다고 고발했다.

이에 크게 논란이 되자 26일 전문가 의견이 포함된 후속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논란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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