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승갈증 동병상련 유소연, 스테이시 루이스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 한 조 플레이

2년반 이상 우승하지 못한 동병상련의 유소연(27)과 스테이시 루이스(32·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 한다.

대회 조직위가 29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유소연과 루이스는 31일 0시 27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미라지 현지 시간으로는 오전 8시 27분이다.

유소연(왼쪽)이 27일 끝난 KIA 클래식에서 공동 2위로 마친 뒤 전인지(오른쪽)와 함께 우승자 이미림(가운데)에게 축하 물세례를 하고 있다. 한국선수 중 세계 최고랭커인 유소연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31개월 우승갈증을 씻는다는 각오다. /게티이미지 이매진스

유소연은 꾸준한 플레이의 대명사다. 2011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유소연은 2014년 8월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 이후 31개월째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지난주 KIA 클래식까지 59개 대회 연속 컷통과에 성공하고 그 중 30번 톱10(준우승 6회)에 들었으나 정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KIA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유소연의 세계랭킹은 한 계단 올라 3위가 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올해 4차례 출전에서 톱5 밖으로 나간 건 한 번뿐이다. 평균타수 1위, 상금 1위로 시즌 초반 질주하고 있는 유소연이 긴 우승 갈증을 풀 시간이 다가왔음 알리는 지표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퍼트다. 결정적인 순간에 짧은 퍼트를 몇차례 놓치면서 마지막까지 우승 다툼을 벌일 수 있는 동력을 잃는 장면이 아쉽다.

유소연은 “게임이 완벽하게 풀린다면 우승할 수 있겠지만, 아직 내 플레이는 완벽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순간 우승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인내하고,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2012, 2014 올해의 선수 스테이시 루이스는 2014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33개월 동안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단독 2위, 또는 공동 2위로 우승 문턱에서 물러난게 13번이나 된다. 세계랭킹도 1위에서 15위까지 내려가 있다.

최근 열린 뱅크 오브 호프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루이스는 “웜업을 잘 했다”면서 2011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왕좌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한편 2013년 챔피언 박인비는 카롤리네 마손(독일)과 한 조에 편성됐으며 ‘슈퍼 루키’ 박성현은 미야자토 아이(일본)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세계 4위 전인지는 찰리 헐(잉글랜드)와, 올해 호주여자오픈 우승자 장하나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과 각각 같은 조에 편성됐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