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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역사를 잊거나 바꾸는 건 큰 잘못” 日 우익에 일침

일본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 우익 세력에게 일침을 날렸다.

마이니치·아사히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2일 무라카미와의 인터뷰에서 “역사라는 것은 국가에 있어 집한적인 기억”이라며 “이를 과거의 일로 치부해 잊으려하거나 바꾸려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새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발간 이후 이 책에서 다룬 ‘난징 대학살’ 관련 내용 때문에 일본 내 우익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2일 일본 우익 세력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끝임없이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민음사

<기사단장 죽이기>에는 한 인물이 주인공인 ‘나’에게 “일본군이 치열한 전투 끝에 난징 시내를 점거한 후 대량 살인이 일어났다”며 “일본군은 포로를 관리할 여유가 없어 항복한 병사나 시민 대부분을 살해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는 “전후에 태어났다고 해서 나에게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모두가 책임을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라카미는 작년 10월 덴마크에서 열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 시상식에서도 “자기 편한 대로 역사를 고쳐 쓰다보면 결국엔 자신을 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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