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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테러 애도 줄이어…용의자 색출에도 총력

유럽 각국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난 지하철 테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테러 대응을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상트페테르부르크 폭발 뉴스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최근 테러의 표적이 됐던 프랑스는 장마르크 에로 외무장관이 성명을 내고 “프랑스는 러시아에 전적인 연대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지지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러시아 테러 당시 영상. 사진|폭스 뉴스 보도 갈무리

여러 차례 테러를 겪은 프랑스는 러시아 테러 소식에 파리의 대중교통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사건 이후 예방적 차원에서 마티아스 페클 장관이 파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의 보안조처 강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트위터에 “지하철 테러 공격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희생자의 가족에 연대를 표한다”며 희생자들과 러시아 정부에 위로를 전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는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인들과 가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발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 러시아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러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20대 자폭 테러범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수사당국 소식통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전했다.

소식통은 “지하철에 타고 있던 자폭 테러범이 폭발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앙아시아 출신의 23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잔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자폭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최종 결론은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뒤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폭 테러 용의자는 러시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과격 이슬람 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발물을 배낭에 넣어 지하철로 갖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은 옷을 입고 객차에 탑승한 사진이 지하철 폐쇄회로(CC)TV에 찍혀 테러 용의자로 지목받은 남성은 스스로 현지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테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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