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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로 돌 본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쌍용은 특별하다”

“2년 전 티볼리를 처음 봤을 때 기대감도 컸고 부담감도 있었으나 티볼리는 이제 한국에서 인기 있는 소형 SUV로 성장했습니다. 그 맥락을 잇는 ‘G4 렉스턴’은 SUV 명가인 쌍용의 미래를 재차 이끌고 나갈 기대주입니다.”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Anand G. Mahindra·인도) 총괄회장은 지난달 30일 ‘2017 서울모터쇼’ 무대에 올라 이 같은 쌍용의 로드맵을 전하면서 향후 쌍용차의 제품개발 부문에 4년간 약 1조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아난드 마힌드라(Anand Mahindra) 총괄회장이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전기차 시장서도 쌍용車 기회 잡는다”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자금의 대부분은 일부 대출과 투자금으로 모아졌고 신차 개발비용에 반영돼 왔다.

이와 관련, 마힌드라 회장은 투자 이후 쌍용차가 일궈낸 경쟁우위와 지난해 9년 만에 변곡점을 넘겨 ‘흑자’경영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도 쌍용차에는 G4 렉스턴과 같은 결과물이 잇따를 수 있도록 제품개발 부문 투자를 이어 전기차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완성된 G4 렉스턴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며 “프리미엄이란 반드시 가격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지만 고급 품질, 정직한 가격, 그리고 진정한 가치가 모아진 G4 렉스턴은 시장에 ‘왕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라고 자평했다.

또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이 전무한 지적에 대해 회장은 “2019년 말까지 순수 전기차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마힌드라는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과 관련, 공격적인 투자를 잇고 있다.

그는 “지난 수년간 마힌드라는 여러 대체 에너지 차량을 만들었고 그 중에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전기차(하이브리드) 개발 목표도 있었다”며 “이 분야를 쌍용차와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배터리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전기차의 대중적 보급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는 점을 주시했다.

이에 대해 마힌드라 회장은 “전기차 가격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버가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는데도 투자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힌드라와 쌍용은 이 새로운 시장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고성능차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중단기적인 신차 개발에 대해 “무엇이든 쌍용차와 공유해 양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지금 전기차 개발 플랫폼을 공동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은 마힌드라그룹 공동 창업자인 카일라시 찬드라 마힌드라의 손자로 지난 1981년 마힌드라 유진 철강(MUSCO) 입사 이후, 1997년 마힌드라&마힌드라 매니징 디렉터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3년 마힌드라 부회장에 선임됐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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