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한방에~끝!] 성장의 계절 봄, 키 크는 생활습관

청소년은 사계절 가운데 봄에 가장 키가 많이 자란다.

봄은 만물이 성장하는 시기다. 낙엽으로 뒤덮였던 산등성이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 신록으로 변해가는 봄은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따스한 봄기운을 ‘소양지기(少陽之氣)’라고 한다. 아이들도 봄기운을 받으면 생동하는 힘이 강해지고 성장 호르몬 분비도 촉진된다. 봄철에 생기를 기르고 아이가 성장하도록 칭찬과 배려, 꾸준한 영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황제내경>에서는 “봄 석 달 동안 조금 늦게 잠들고 조금 일찍 일어나 아침에 뜰에 나가 천천히 산책하라. 머리는 풀어 헤치고 몸을 느릿느릿 움직여 생각과 마음이 솟아나는 기운을 따라 함께 펼쳐지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만약 생기를 기르고 조장하는 이치를 어기면 간기가 상하게 되고 여름이 되어 찬 성질의 병이 발생하기 쉽다.

봄에 씨앗을 심고, 여름에 물과 거름을 주고, 가을에 무르익고, 겨울에 휴식을 취하듯 자연의 순환원리에 맞게 아이를 키운다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라 있을 것이다.

■키 크는 생활습관

자신의 발에 꼭 끼는 신발을 신었을 때 뒷꿈치가 벗겨지듯이 옷도 몸에 꽉 끼거나 꼭 맞는 것보다는 넉넉하게 입는 것이 좋다. 매일 한 시간 정도 지구 중력에 반하는 운동인 농구, 배구, 줄넘기, 달리기, 걷기 등을 하고 되도록 무거운 짐은 오래 들지 않는 것이 좋다.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점프하는 운동을 하면 뼈가 자라는 관절 근처의 성장판을 자극해 세포 분열이 촉진된다. 점프 동작이 성장판을 중력 방향으로 자극해 골격이 자라게 된다.

평소에 비만해지지 않도록 체중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청소년기 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질과산화물 같은 노폐물을 증가시킨다. 혈관 내 노폐물은 성장판에 유입되는 혈관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아주 미세한 혈관, 곧 완전히 연골 상태인 성장판에 분포된 혈관은 매우 약해 쉽게 변성이 일어날 수 있다. 비만은 하체에 부담을 줌으로써 키가 크는데 가장 중요한 대퇴골과 무릎뼈, 정강이뼈에도 무리를 준다. 어린아이들의 비만은 혈관 내부에 어혈을 발생시키고 그 어혈은 성장을 조기에 멈추게 한다. 따라서 어린아이의 비만을 치료할 때 어혈을 풀어주는 한방생약을 처방하여 정상적으로 키가 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은 골고루,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꼭꼭 씹어 먹으면 일단 소화와 흡수가 잘되고 그만큼 위의 부담이 줄어든다. 비교적 빨리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과식을 방지할 수도 있다. 고른 영양소의 섭취는 키와 신체 각 부분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재료 역할을 하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성장 방해 요소를 제거해준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