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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점’ 웨스트브룩, 신기록은 다음 기회로

러셀 웨스트브룩.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29)이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웨스트브룩은 6일 미국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원정경기에서 45점·10어시스트·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03-10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오스카 로버트슨이 신시내티 로열스에서 뛰던 1961~1962시즌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41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 웨스트브룩은 이날 신기록 달성에 도전했지만,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 아쉽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신기록 경신은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다음 경기는 8일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 경기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피닉스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41.7득점 13.7리바운드 1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 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이 어시스트 6개만 적립하면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지만, 대신 웨스트브룩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NBA 최소 실점 3위에 오를 정도로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멤피스를 상대로 웨스트브룩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특히 팀이 98-97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경기 종료 14초전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멤피스가 다시 101-100까지 쫓아오자 경기 종료 1초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 넣으며 승리를 안겼다.

웨스트브룩은 경기 후 “(기록 달성이 다가옴에 따라) 관중들이 함성을 외쳤고, 나도 그것을 들었다”며 “승리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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