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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등래퍼’ 고익조 CP “‘일진’ 거를 객관적 기준 없다…면접으로 해결”

국내 최초로 고교 랩 대항전을 다룬 엠넷 <고등래퍼>가 지난달 31일 최종 우승자를 가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회 방송 끝에 최종회 평균 1.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출연자 장제원이 일진설에 휩싸이며 하차를 한 데 이어 양홍원 역시 일진설 논란으로 곤혹을 겪어야 했다. 제작진이 양홍원을 안고 가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일었다. 6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고익조 CP를 만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고익조 CP가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엠넷 고교 랩 대항전 ‘고등래퍼’의 톱3 공동 인터뷰에 참석했다. 사진 CJ E&M.

1회 방송 후 출연자 일진설 논란이 빚어졌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

고익조 (책임 프로듀서, 이하 고)=첫 회가 나갈 때 기대했던 반응이 있었다. 기획의도를 잘 녹여냈는지에 대한 대중의 평가였다. 1회가 나가고 나서 그런 반응이 있어서 좋아했는데 잠깐이었다.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이유로 논란이 돼서 제작진도 그 시간이 힘든 시간이었다. 본인 당사자에 비하면 그정도까진 아니었겠지만.

양홍원의 잔류가 결정되고 대중의 거부반응이 있었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고=제가 제작발표회를 하면서 과거의 실수보단 앞으로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대중들은 안일하다고 느끼신 것 같다. 하지만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과거 실수가 잘못이 맞지만 기회를 한번 더 주고 싶었다. 저희는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를 고려해서 제작해야하는 사람이다. 시즌2에서는 불쾌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서 진행하겠다.

향후 참가자들을 어떻게 지원할 생각인지?

고=우선은 참가자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의사를 묻고 있다. 음악 관련 기획사에 연결되게끔 도와주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작업을 할 계획도 있다. 저희와 의사가 맞으면 같이 음악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면담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만약 어떤 친구가 본인이 스스로 해 나가겠다고 하면 그땐 방송 출연쪽이든 음원 홍보 방법이든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할 생각이다.

시즌 2에서 모집하는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기준이 있나?

고=기본적으로 꿈을 이루고자 하는 확실한 의지가 있는 이들을 모집할 생각이다. 인성적인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것에 이미 체험을 했기 때문에 지원자들과의 면담 과정을 통해 보다 세심하게,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논란이 예상할 수 있을 텐데, 명확한 체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고=논란에 대해 정확히는 아니어도 예상이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정확한 기준으로 어떤 건 받아들일 수 있고 어떤 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세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시즌2에서는 시즌1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명확한 체계와 출연자의 자격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완벽하진 않겠지만 원래 프로그램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청자가 불편하지 않을 범위에서 절충선을 정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반영될 예정이다. 그때 되서 필요하다면 어떤 기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걸 공개하겠다. 차츰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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