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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랜’ 19일 온라인 공개”…김어준, 극장보다 선공개 택한 이유는?

딴지일보 수장 김어준이 영화 <더 플랜>을 극장 개봉보다 앞선 19일 온라인 공개한다고 선언했다.

김어준은 10일 오후 관수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영화 <더 플랜> 언론시사회에서 “19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영화를 틀고 인터넷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며 “수익을 중시했다면 극장 개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영화를 만든 목적 자체가 개표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는 거라 대선 직전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더 플랜’ 제작 의도를 설명하고 있는 김어준.

김어준은 <더 플랜>을 영화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도 같은 내용을 주장할 수 있다”면서도 “매주 한번씩 언급할 순 있지만 압축적으로 한번에 전달하기가 어렵다. 또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내용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등장해서 신뢰도도 높여야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2012년을 단죄하거나 파헤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게 영화 제작 목적”이라며 “짧은 시간 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엔 영화만큼 좋은 매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진성 감독은 “김어준이 그동안 방송에서 하지 않았던 ‘무엇’이 있다며 연출을 제안했다. 그게 바로 1.5다. 그 숫자가 아니었다면 이 작품을 연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과 출신인 내가 들어도 명쾌하고 아름다운 숫자더라. 영화 감독으로서 숫자를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연출할 때 중점을 둔 건 수학과 과학이었다. 스토리 일체를 배제하고 컴퓨터 사이언스로만 얘기하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더 플랜>은 지난 18대 대선의 개표 부정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선출 당시 개표과정에 과학적 의혹이 있다고 문제 제기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프로젝트부(不)를 통해 제작, 총지휘했다. 최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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