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뒤늦은 사과
유나이티드 항공 측이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사과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는 12일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 어떤 승객도 이렇게 잘못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며 “잘못을 바로잡아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회사의 방침 등에 대해 재검토한 뒤 4월 30일까지 결과를 공유하겠다”라는 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유나이티드 항공 측이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영상이 유포되면서 “규정에 따른 것이니 앞으로 더 과감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가 전세계적인 질타를 받았다.
한편, 9일(현지시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루이빌ㄹ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은 오버부킹을 확인한 뒤 임의적으로 승객 4명을 선정해 기내에서 내릴 것을 권고했다.
3명 중 남성 1명이 직업상의 이유로 이를 거부하자 항공사 측은 공항 경찰까지 동원해 강제로 기내에서 끌어내렸다. 해당 남성은 소리를 지르며 거부했으나 끝내 입술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누운 상태로 끌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