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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용연향·사향이 한 자리에…11일부터 안국동차관서 특별전

침향, 용연향, 사향….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향 관련 특별전이 11일부터 5일간 서울 안국동차관에서 열린다.

이루향서원과 상해신회문화전파사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침향 이외에도 단향과 용연향, 사향 등 평소에 보기 힘든 진귀한 향료들이 대거 전시된다.

물에 가라앉는다고 하여 침수향이라고도 불리는 침향은 10년이상 된 열대밀림의 여러 나무가 벼락을 맞거나 벌레가 먹거나 해서 상처를 입었을때, 세균의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수지(樹脂)가 뭉쳐져서 만들어진 물질을 말한다. 주로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며 침향 중 최고품을 기남(奇楠)이라고 부른다. 고대 중국에서는 등급이 높은 침향이 황금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고 알려져있다.

중국 한대 전부터 약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당송대 부터는 마음 수행법 중 하나로 ‘향도(香道)’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중국 명·청나라 문인들을 비롯해 당시의 명사와 승려들이 조용한 공간을 만든 후 향도를 닦으며 심성을 수련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시진의 <본초강목>에 침향은 ‘풍수독종(風水毒腫)을 고치고 악기(惡鬼)를 물리치며 심복통(心腹痛)을 고치고 사기(邪氣)를 없애며 정신을 맑게 한다’고 쓰여져 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사용되 온 한방 치료제다. 한의학 서적인 <한약임상응용>이도 침향은 남자의 정력 감퇴를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고 천식치료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4시에는 정진단원장과 향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품향회가 열린다. 매 회당 인원을 8인으로 제한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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