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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서 끌려내린 승객 “화교 아닌 베트남계 의사”

미국유나이티드항공의 일방적 결정으로 여객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아시아계 탑승객 신원이 켄터키 주 루이빌 인근에 거주하는 60대 베트남계 내과 의사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켄터키 주 한인회 강원택 회장과, 켄터키 주 엘리자베스타운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윤기로 박사는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정원초과 예약) 피해자가 엘리자베스타운의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라고 각각 제보했다.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엘리자베스타운은 켄터키 주도 루이빌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중소도시로, 다오 박사는 소아과 의사인 부인 테레사 다오(69)와 함께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계 인구가 단 4%에 불과한 루이빌 지역에서 25년 전부터 다오 박사와 서로 알고 지냈다는 윤 박사는 “다오 박사 부부 모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환자를 돌봐왔다”며 “다음날 예약 환자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날 꼭 돌아오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오 박사가 베트남 의료보건 발전에도 기여하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중국 포털 사이트는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를 화교 의사라고 전했으나, 루이빌 현지 매체 ‘쿠리어-저널’ 등도 피해자가 베트남 사이공에서 의대를 졸업한 베트남계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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