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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탈출’ 노상래의 인천상륙작전 “다시 시작이다”

인천 상륙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한 수장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이 시즌 개막 5연패를 끊어낸 뒤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남 노상래 감독이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던 전남은 뒤늦게 첫승을 신고하며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전남은 전반 37분 이슬찬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은 뒤 43분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막판 자일의 추가골과 후반 27분 최재현의 쐐기골로 지루한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장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와 절박함을 표현한 노상래 감독의 의도대로 전남 선수들은 투혼을 펼쳤다.

경기 후 노상래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준비했다. 부상자도 많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극복해 좋은 경기를 해줬다. 고맙다. 이제 한 경기를 이긴 것 뿐이다. 한 계단씩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노상래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높은 점유율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공을 소유했을 때 상황을 강조했다. 그동안 선수들이 쫓기다 보니까 안 좋은 장면이 이어졌다. 인천을 맞아서는 선수들이 공을 효율적으로 간수해줬다”고 설명했다.

노상래 감독은 “경험이 많은 현영민과 최효진이 선수들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 한 것도 팀에 큰 힘이 됐다. 자일도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부인이 둘째를 임신했는데 결과를 보여주려고 하는 의욕이 강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최재현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노 감독은 “그동안 훈련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회를 줬다. 만족스럽다. 스스로에게도 기억에 남는 데뷔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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