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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리냐 양동현 펑펑 무서워진 포항

포항의 용광로 축구가 다시 달아오른다. 포항 스틸러스가 골잡이 양동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대구FC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선두에 올라섰다.

포항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대구FC와 홈경기에서 룰리냐의 선제골과 양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FC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포항은 3연승과 함께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13 고지에 오른 포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이상 3승2무·이상 승점 11점)를 따돌리고 선두로 치고 올랐다. 대구는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 행진을 하다가 포항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포항 양동현이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FC전에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는 초반 강한 압박과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잇따라 막혔다. 대구는 전반 21분에도 레오가 수비수까지 따돌리고 골키퍼와 1대 1로 맞섰지만 오른발로 찬 공이 너무 꺾이면서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포항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외국인 선수 룰리냐는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서보민이 길게 문전으로 스로인을 해주자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왼발 돌려차기 슈팅으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룰리냐는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브라질 특급의 위용을 뽐냈다. 대구는 후반 22분 에반드로가 김선민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1-1로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득점 선두 양동현의 발끝에서 다시 요동쳤다. 양동현은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권완규가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주자 골지역을 파고들며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골문을 꿰뚫었다. 리그 5호골을 기록한 양동현은 김호남(상주·3골)을 2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시즌 강등 문턱까지 갔던 포항은 올 시즌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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