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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스크럭스 “나는 테임즈와 다르다”

NC 재비어 스크럭스. NC 다이노스 제공

NC 새 외국인 투수 재비어 스크럭스(30)에게 에릭 테임즈라는 이름은 떼려야 뗄 수 없을 것이다.

테임즈는 NC에서 3년간 뛰면서 통산 타율 3할4푼9리과 124홈런을 기록했고 2015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는 등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그를 대신해 NC가 선택한 타자가 스크럭스다.

지난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년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NC 4번 스크럭스가 타격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스크럭스는 테임즈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까지 자주 맞대결을 했다. 내가 한국에 올 때에도 테임즈에게 많은 것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스크럭스는 자신이 테임즈와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단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스크럭스는 “내가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건 나는 테임즈와 다른 선수라는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팬의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안다. 경기에 나가면 더 나은 선수가 되서 기대를 충족하고싶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리그 등에서 뛰어봤던 스크럭스가 KBO리그를 선택한 것은 경기를 많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럭스는 “매일 경기에 나가서 더 발전하는 좋은 기회를 얻고 싶었다. 미국에 있었다면 많은 경기에 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응원 문화가 결정을 내리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스크럭스는 “포스트시즌 영상을 보지 않았으면 여기에 안 왔을 것”이라며 “팬들이 모두 신나보였다. 나도 직접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KBO리그는 물론 한국 문화에도 빠른 적응을 하고 있다. KBO리그의 선후배 문화도 일찌감치 익혀둔 상태다. 기존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스크럭스는 “해커는 NC에 5년이나 있었고 수염까지 길러서 그런지 외국인 할아버지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나성범, 박민우 등과 가깝게 지낸다.

특히 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는다. 스크럭스는 “한국 음식이 정말 맛있다. 살이 찌고 있을 정도”라며 웃었다.

김경문 감독도 스크럭스의 적응에 도움을 많이 준다. 스크럭스는 “감독님은 정말 잘생겼다. 그리고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많이 해준다. 배트 선물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새 리그에서 건강하게 한 시즌을 뛰는 것이 목표다. 스크럭스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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