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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조언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퇴근길이 홀가분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대개의 일상은 자꾸만 하루를 되짚어 곱씹곤 한다. 아침 회의 때 하도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 하루종일 씩씩거렸는데, 저녁 어스름과 함께 가라앉은 가슴으로 찬찬히 되돌아보면 ‘꼭 그들 탓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불현듯 ‘그때 좀 더 현명한 태도를 보였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스쳐간다.

좌충우돌하는 신입 때는 잘 모른다. 문제가 생긴 것은 순전히 또라이 상사와 밉상 동료 탓이다. 그러나 몇 년 지나 대리나 과장급이 되면 자신의 실수가 눈에 들어오고, 사소한 말 한마디와 사소한 행동 하나가 상황을 바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유인경 지음/위즈덤하우스)는 회사 때문에 지칠 때, 직장생활의 기본을 다시 생각해 보도록 권하면서, 사소한 태도 하나만 바꿔도 많은 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최근 몇 년간 회사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 주거나 대신 욕해 주는 ‘사이다’ 같은 책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히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넘길 수는 없다. 회사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를 사랑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나 더럽고 치사해도 어쨌든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한다면, 나를 지키는 힘이 필요하다. 이때 나를 지키는 힘을 키우는 일은 ‘태도’처럼 기본을 다시 가꾸는 것에서 시작된다.

경향신문 기자 중 여기자로서는 최초로 정년퇴임한 저자는 자신이 부국장의 자리에 오르고 직장생활 30년을 ‘버틸’ 수 있던 단 하나의 키워드로 ‘태도’를 꼽는다. 그러면서 저자 자신도 서툰 태도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들, 좋은 태도 때문에 사람을 얻었던 경험들을 풀어놓으며 ‘우리 모두 기본이라고 방치해 둔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고 권한다.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는 비록 오늘은 후회되는 퇴근길이더라도, 내일은 좀 더 기대되는 출근길이 되길 바라는 직장인들에게 들려주는 선배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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