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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시각장애인 스마트워치 ‘닷워치’ 판매 본격화

오픈마켓 중 국내 최초로 장애용품관을 연 옥션이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닷워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특히 옥션은 점자책 번역과 제작 비용이 일반 책 제작비용보다 3~5배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 시청각 중복장애인들을 위한 닷워치의 점자 매뉴얼 제작비용을 지원한다.

닷워치는 국내 스타트업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워치로 점자 리더기의 기능을 손목에서 구현했다.

외형은 일반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본체의 액정화면 대신 24개의 점자 핀을 넣었다. 이 점자 핀은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디지털 정보를 점자로 변환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문자메시지나 날씨, 내비게이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앱의 알림을 점자로 확인할 수 있고,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무게는 겨우 27g으로 가벼워 아이도 찰 수 있고, 약 2주간 배터리가 유지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30만원대로 기존 거치형 점자 리더기의 10분의 1에 불과해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최근 양산을 시작하자마자 해외 13개국에서 350억원 규모의 선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닷워치를 개발한 ‘닷’은 지난해 독일 iF 디자인어워즈를 비롯해 국내외 다수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유망 스타트업이며, 김주윤 대표는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30세 이하 젊은 아시아 리더’로 사회적 기업 부문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옥션은 ‘헬렌켈러 에디션 미들 그레이’와 ‘마라케시 에디션 소프트 블랙’ 두 가지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구매 고객에게 점자 매뉴얼을 증정한다. 소리로도 들을 수 없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매뉴얼은 옥션이 제작비용을 부담한다. 닷은 판매수익의 7%를 점자책 번역 발행에 사용할 예정이다.

옥션은 또 전 세계 책 가운데 단 1%만 점자책으로 점역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 점자 번역이 필요한 책 추천을 위한 SNS 캠페인도 진행한다. 23일까지 점자번역이 필요한 책(1인당 3권)과 사연을 옥션 행사 게시판에 작성해 올리면 추천 횟수와 사연 내용을 심사해 선정한다. 추천을 받은 책 중 5권을 선정해서 점자 번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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