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59)이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3)을 돕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정 감독이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보장됐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럭키 금성(현 FC서울)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뒤 부천 SK와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선 2002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도우며 4강에 기여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은 허정무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최근 한국 축구가 부진에 빠진 원인이 코칭스태프의 경험 부족이라는 판단 아래 정해성 수석코치를 영입했다. 직전까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는 설기현 코치(38)와 차두리 전력분석관(37) 등 젊은 지도자가 대세였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이미 외국인 지도자를 보좌한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코칭스태프들과 사제 관계를 맺어 서로를 잘 알고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감독급 코치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족한 전술 운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한축구협회(FA)컵 FC서울과 FC안양의 32강전을 앞두고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