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리도 떠난 첼시…한 시대의 종언을 고하다

존 테리. 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00년대 중후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했던 첼시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

첼시 수비수 존 테리(37)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2년간 아껴준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며 “지금이 팀을 떠나야 할 적기라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테리는 14세 때부터 첼시 유스팀에서 뛴,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1998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첼시 유니폼만 입었다. 테리가 첼시를 떠나 있었던 것은 2000년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임대 선수로 6경기 뛰었을 때가 전부다.

첼시는 2003년 러시아의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가 된 이후 막대한 자금력으로 디디에 드록바 같은 출중한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조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하며 황금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무리한 선수 영입이 계속 이어진 데다 부임한 감독들이 자기 색깔을 내는 데 실패하면서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걸었다. 이번 시즌에는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거기에 황금시대에 뛰었던 선수들은 없다.

2014년 첼시를 떠난 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프랭크 램파드에 이어 테리마저 작별을 고하면서 2000년대 중후반 첼시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선수들은 모두 작별을 고하게 됐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