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승환, 세이브 상황 휴식…‘전 마무리’ 로젠탈이 세이브

Getty Images

이틀 연속 등판했던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5)이 세이브 상황을 ‘전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에게 내줬다.

오승환은 20일 미국 미주리 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쉬었다. 2-1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이 왔지만 지난 이틀 연속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 대신 로젠탈이 등판했다.

로젠탈은 1사후 존 제이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엮어 경기를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묘한 상황이다.

로젠탈은 원래 세인트루이스 마무리였다. 2014년에 45세이브, 2015년에 48세이브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의 간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졌고 마침 세인트루이스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이 있었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출발한 오승환이 로젠탈의 부진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기 시작했고 결국 6월에는 마무리 자리를 차지했다.

올시즌은 거꾸로다. 지난해 활약을 통해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를 꿰찬 채 개막을 맞았다. 흔들림 없는 마무리로 보였다. 그러나 개막 이후 불안한 피칭을 이었다. 잘 맞지 않던 홈런을 2경기 연속 맞았고, 지난 이틀 동안은 세이브를 따냈지만 진땀을 흘렸다. 18일에는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하고 따낸 세이브였고 19일에는 무실점이었지만 1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넘기며 팀 승리를 지켰다. 평균자책은 8.10이나 된다.

이날 오승환이 쉰 것은 이틀 연속 등판해 3연투는 무리라는 감독의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오승환의 부진과 반대로 지난해 오승환처럼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한 로젠탈이 ‘비상 마무리’로 등판해 깔끔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피츠버그와 첫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