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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건재·보우덴 합류…‘판타스틱4’ 재가동?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마이클 보우덴(31·두산)이 주말 SK전에 출격하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두산)가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두산 ‘판타스틱 4’의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내려간 두산이 선발 야구의 위용을 다시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전을 앞두고 “보우덴이 2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회 정도, 50개 이하로 던지게 할 계획이다. 보우덴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던지는 것을 보고 난 후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우덴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엔 김명신이 이어던질 예정이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93승 중 선발승이 70승에 이를 정도로 막강한 선발진을 자랑했다. 판타스틱4로 불렸던 니퍼트(22승)와 보우덴(18승), 장원준(15승), 유희관의 활약으로 ‘15승 이상 선발투수 4명’이라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 보우덴은 아직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16경기를 치른 19일 현재 니퍼트(1승)와 장원준(2승), 유희관(1승)은 4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보우덴이 복귀해 지난해 같은 구위와 제구력을 보여준다면 7위로 하락한 두산이 반등하는 데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니퍼트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되고 있다. 지난 7일 넥센전에서 4.2이닝 동안 6실점(5자책)하며 무너졌던 니퍼트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7이닝 3실점,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드러냈다.

다소 불안했던 장원준과 유희관까지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두산의 선발 마운드 걱정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원준은 지난 11일 KIA전에서 5.1이닝 4실점, 지난 16일 NC전에서 6이닝 4실점하며 흔들렸다. 유희관은 첫 두 경기에서 5.1이닝 4실점, 5.2이닝 5실점에 그쳤으나 지난 13일 NC전에서 8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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