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방송토론으로 붉어진 ‘주적’ 논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종걸 의원이 명쾌하게 반박논리를 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종걸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이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대통령에게 북한은 주적일 수 없고, 주적이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 입장에서는 북한은 주적이다. 통일부 입장에서는 대화와 교류의 대상”이라며 “외교부 입장에서는 비핵화 6자회담의 파트너이다. 국토교통부 입장에서는 지정학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남한을 광활한 유라시아로 연결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개발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이종걸 의원은 또 “경제부처의 입장에서는 한계에 이른 내수 시장을 넘어가는 ‘블루오션’이며. 교역과 민족공동체 경제권 구축의 상대”라며 북한에 시각과 입장이 정부 부처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열거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이들 부서의 의견을 듣고 조율해서 국가기본전략에 의거해서 그때그때 국익과 현안을 중심으로 채찍과 당근을 배합된 대북 정책을 최종 결정한다”며 “대통령의 소임을 국방부 장관의 직무와 동일시여길 것이면, 이참에 바른정당은 당명을 바른 ‘군’(軍)당으로,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 ‘군’(軍)당으로 바꾸는 게 올바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종걸 의원은 또“‘단세포’ 지도자야말로 대한민국 국익의 ‘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은 현재 가치로 600억원에 달하는 가산을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 독립운동에 헌납하고 항일운동에 헌신한 우당 이회영 선생 후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