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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일주일 앞둔 ‘무명’ 강권일,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첫날 단독선두

결혼을 일주일 앞둔 ‘무명’의 강권일(36)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7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첫날 선두로 나섰다.

강권일이 20일 포천 몽베르CC에서 열린 2017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첫날 단독선두로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KPGA 제공

강권일은 20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코스(파72·706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8개를 낚고 8언더파 64타를 쳐 4명의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서 단독 선두를 달렸다. 권성열(31), 전가람(22), 박성빈(39), 김진성(28)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강권일은 2003년부터 KPGA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했으나 우승은 물론, 3위 안에도 한 번 들지 못했다. 2009시즌을 마친 뒤에는 늦게 군복무를 하느라 투어를 비웠고, 제대후에도 생계를 위해 일반인에게 레슨을 하는 등 선수생활에 전념하지 못했다.

강권일은 지난해부터 약혼녀 최현영씨(29)를 캐디 삼아 다시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최씨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회원이지만 주로 2부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이 커플은 오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KPGA 시드 155번인 그는 상위 시드자들이 출전하지 않거나 다른 대회에 나가면서 대기자로 출전기회를 잡았다. 생애 첫 선두 경험이지만 강권일은 큰 욕심을 내지는 않을 작정이다.

“처음 출전할 때부터 욕심을 내고 나온게 아니다. 약혼녀도 대회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성적 부담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일환(25)이 6언더파 66타로 6위에 올랐고, 군에서 제대한 맹동섭(30) 등 4명이 공동 7위(5언더파 67타) 그룹에 포진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상금왕 최진호(33)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43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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