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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대신 택한 모창민, '낙동강 더비' 3G 8타점 맹활약

NC 모창민.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NC 모창민이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낙동강 더비’ 롯데와의 3연전 스윕을 이끄는데 크게 공헌했다.

모창민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2-0으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모창민은 롯데 박진형을 상대로 6구째 131㎞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18일 경기부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이 홈런으로 NC는 5-0으로 성큼 앞섰다. NC 불펜이 4점을 내줬지만 일찌감치 달아난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개막 3연전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줬던 NC는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설욕했다. 또한 NC는 최근 4연승과 함께 2015년 4월 16일 시작한 사직구장 롯데전 연승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모창민은 롯데전 3경기 동안 8타점을 쓸어담았다. 18일 경기에서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한 뒤 19일 경기에서는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날도 홈런으로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최근 모창민의 활약에 크게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노력하는 만큼 기회를 잡은 것이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개막전 엔트리에서 이호준 대신 모창민을 택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그동안 모창민이 흘린 땀방울을 잘 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호준이 합류하더라도 모창민엔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모창민이 희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모창민이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이호준, 박석민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막 후 초반까지만해도 모창민은 믿음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4월 초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13일 LG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뒤 이날 경기까지 매 경기 2개 이상의 안타를 생산하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모창민은 경기 후 “홈런 보다 팀의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며 팀 승리에 기뻐했다.

이날 홈런도 책임감에서 나온 것이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앞에 있던 타자들이 서 아웃이 됐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실투가 들어와서 잘 친 것이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계속 좋은 타격 밸런스를 유지해서 이번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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