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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사흘 앞두고 파리서 또 테러…IS “우리가 벌인 일” 주장

프랑스 대선을 사흘 앞둔 2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또 테러가 일어났다. 파리 최고 중심가이자 관광명소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을 든 테러범과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1명과 테러범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족전선(FN)의 마린 르펜과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등 일부 대선후보들은 유세를 중단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총격전은 오후 9시쯤 지하철 9호선 프랭클린루프벨트역과 조르주상크 역 중간 대로에서 일어났다. 범인은 차를 타고 가다 내려 경찰 순찰차량에 사격했다. 차 안에 있던 경찰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자리에서 한 명이 숨졌고 다른 경찰관 2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샹제리제 거리를 지나던 한 관광객도 무릎에 실탄이 스치는 부상을 당했지만 상태는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 샹젤리제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뒤 경찰이 거리를 봉쇄하자 지나가던 행인들이 손을 든 채 지나가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피에르앙리 브랑데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범인이 고의로 경찰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범인은 전에도 경찰관을 살해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당국의 감시 대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슬람국가(IS)는 아마크 통신에 “우리 조직원 아부 유수프 알벨지키라가 한 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의 거처가 있는 파리 동부 외곽 센에마른주 일대를 수색중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베르나르 카즈뇌브 총리와 마티아스 페클 내무장관 등을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확신한다”면서 “대선이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날인 21일 오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총격은 23일 치러질 예정인 대선 1차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진행되고 있던 때 벌어졌다. 총격전 속보가 타전되고 11명 후보 개별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던 토론은 잠시 중단됐다. 르펜과 피용은 유세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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