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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스물다섯, 아이유의 지금…4집 앨범 ‘팔레트’

“이제 좋아하는 것 정도는 또박또박 밝힐 수 있어요.”

가수 아이유가 돌아왔다. 누구는 그를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렀고, 누구는 ‘음원퀸’으로 부른다. 그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배우를 겸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유, 이지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그에게서 비롯된 음악이다. 그룹 빅뱅이 ‘가장 싱그러운 나이’라고 표현했던 스물 다섯, 아이유는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과 생각을 앨범에 투영해냈다.

가수 아이유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감미로운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아이유는 21일 오후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 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4집 앨범 <팔레트(Palette)>의 음감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달 첫 번째 선 공개곡으로 보인 ‘밤편지’와 본 앨범의 타이틀곡 ‘팔레트’ 등 두 곡을 열창하고 앨범에 수록된 총 10곡의 노래를 설명했다.

<팔레트>는 그림을 그릴 때 물감들을 섞어놓는 미술도구 ‘팔레트’에서 비롯됐다. 아이유의 설명에 따르면 “‘팔레트’는 그림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역시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림을 완벽하게 보여주려 했다며 이번에는 그 과정을 포함한 모든 것을 보이고 싶었다”고 한다.

이미 선 공개곡 ‘밤편지’와 밴드 혁오의 프론트맨 오혁과 함께 한 ‘사랑이 잘’을 통해 음원강자의 면모를 확인한 아이유의 4집 앨범은 실제 ‘팔레트’처럼 다양한 음악으로 빼곡히 차 있었다. 그는 영화음악감독 이병우가 참여한 ‘그렇게 사랑은’을 제외하고는 전곡의 가사를 맡았고, 타이틀 곡 ‘팔레트’는 작사, 작곡을 오롯이 도맡는 등 이번 앨범에서도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노래의 구성도 ‘팔레트’나 ‘블랙아웃’ 등 재기가 돋보이는 흥겨운 트랙부터 ‘밤편지’ ‘마침표’ 등 감성과 절제가 도드라지는 트랙 그리고 ‘이 지금’처럼 재즈와 팝의 느낌을 두루 흡수한 트랙 등 다양했다. 그리고 이종훈, 손성제, 선우정아, 샘김, 김제휘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또한 타이틀곡 피처링에 빅뱅의 지드래곤, ‘이런 엔딩’ 뮤직 비디오의 남자주인공 김수현 등 화제의 인물들도 거들어 완성도를 높였다.

가수 아이유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한 트랙마다의 작법도 달라 술 먹은 상태의 기분을 살려 녹음한 ‘블랙아웃’, 실연자의 숨소리까지 녹음한 ‘그렇게 사랑은’, 웅장한 현악스트링 편곡이 돋보이는 ‘이름에게’ 등 프로듀서와 송라이터, 가수가 한 사람이어야 가능한 기획들이 이어졌다.

아이유는 “지금까지 참여했던 어떤 앨범보다 곡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 저 스스로도 참 마음에 들고 자신도 있다. 많이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타이틀곡 ‘팔레트’에 대해 “2년 전 ‘스물셋’에서는 취향과 성향의 극과 극을 보이며 저를 드러냈다면, 이번 노래에서는 이 것 이 것은 좋아한다고 또박또박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를 알게 된 저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물 다섯, 지금 아이유를 그대로 건져낸 듯한 그의 4집 앨범 <팔레트>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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