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16명이 21일 유승민 대선후보(사진)의 사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희망페달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분들을 만나서 무엇을 요구하려고 하는지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에 따르면 16명의 의원들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유 후보의 지지율이 두 번의 TV토론회에도 불구하고 답보 상태인 점을 내세우며 후보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 지도부는 논의를 거쳐서 의총 일시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권한대행은 “의총 소집요구서가 들어오면 날짜에 귀속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고 김무성 중앙선대위원장도 “토요일에는 다들 지역구에 내려가 하기 어렵고 일요일은 중요한 TV토론이 있어 그 시간에는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 캠프 측은 “대선이 2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후보 사퇴를 논의하자는 것은 너무하다”며 “이를 국민들 또한 좋게 봐주시기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발대식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의원총회 참여 여부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