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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63경기 연속 출루 타이…한화, kt에 7-2 승

김태균(35·한화)이 63경기 연속 1루를 밟으며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2일 수원 kt전에서도 출루 행진을 이어간다면 한국 프로야구사에 전무한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김태균은 한·일 통산 개인 300홈런 기록도 달성했다.

김태균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첫 타석이던 2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 상대 왼손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2)의 2구째 시속 141㎞ 직구를 당겨 장외로 날아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부터 매 경기 출루하고 있는 김태균은 이 홈런으로 6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앞서 펠릭스 호세(롯데)가 세운 63경기 연속 출루와 동일한 기록을 달성했다. 1999년과 2001년, 2005~2007년 롯데에서 뛴 호세는 2001년 6월17일 마산 현대전부터 2006년 4월8일 대구 삼성전까지 출루해 KBO 역사상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김태균.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김태균은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아 개인 기록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며 “감이 좋아졌다는 점이 기분 좋고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은 지난 18일 대전 LG전에서 60경기 연속 출루 고지에 오르며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 국내 선수 기록은 박종호(현대)가 2000년 5월3일 대전 삼성전부터 7월13일 인천 SK전까지 출루하며 작성한 59경기 연속 출루였다.

이날 김태균이 때린 솔로홈런은 한·일 통산 300호 홈런이기도 하다. 2001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은 국내에서 278개, 2010~2011년 일본 지바 롯데에서 22개의 홈런을 쳤다. 한화 측은 장외로 날아간 홈런 타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수거하지 못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과 선발 배영수의 6.1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7-2로 kt를 이겼다. 이 승리로 배영수는 역대 6번째 통산 130승을 달성했다.

배영수는 “낮게 제구하려고 노력했다. 야수들이 잘해줘서 오늘 이길 수 있었다”며 “130승 기록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지만 달성해서 기쁘다. 앞으로 140승뿐 아니라 그 이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솔로홈런과 함께 피어밴드의 무실점 기록은 24이닝에서 중단됐다. 피어밴드는 전날까지 3경기(3승·평균자책점 0.36)에서 솔로홈런으로 내준 1점을 제외하고 실점이 없을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왔으나 김태균의 출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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