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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세이수미·빌리카터 유럽 음악시장으로 진출

한국 인디 밴드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쇼케이스형 페스티벌로 시작해 해외 에이전시, 레이블 계약을 따내고 월드투어에 나서고 있는 잠비나이의 성과에 이어 인디 밴드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음악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부산의 세이수미와 서울의 빌리카터가 해외진출을 위한 첫 유럽투어를 발표하며 이름을 더했다. 이들은 일렉트릭 뮤즈의 레이블 동료로 올해 5월 각각 유럽투어에 도전한다.

세이수미는 2012년 결성한 서프(Surf) 성향의 인디록을 연주하는 부산의 4인조 밴드이다. 이들은 2013년 1집 <We’ve Sobered Up>, 2014년 EP <Big Summer Night>를 발표했다. EBS 스페이스 공감과 부산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했다. 90년대 인디록의 다양한 지점이 녹여져 있는 세이수미의 음악은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외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했고, 영국의 인디레이블 댐나블리(Damnably)의 제안으로 2주 간의 영국투어를 기획하게 되었다.

세이수미의 영국투어는 오는 5월 1일 런던 100 클럽을 시작으로 포커스 웨일즈 페스티벌까지 런던, 브리스톨, 레스터, 글래스고우, 렉섬 등 영국의 여러 도시에서 벌어진다.

일본의 펑크밴드 오토보케 비버(Otoboke Beaver)와의 공동 투어가 5회 구성되었고(첫 공연인 5월1일 100 클럽(The 100 Club)은 매진) 여기에 잔다리페스타를 통해 초청된 영국 포커스 웨일즈 페스티벌(FOCUS Wales Festival)까지 추가되었다. 포커스 웨일즈 페스티벌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영국투어 시기에 맞춰 댐나블리 레이블을 통해 기존의 1집과 EP의 합본인 컴필레이션 <Say Sue Me>가 영국, 유럽 등에 발매된다. 그리고 한국 인디밴드로는 최초로 2017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 UK)에 4곡이 담긴 7인치 EP 바이닐이 한정반으로 발매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라디오에서 세이수미의 곡이 여러 차례 방송되었다.

빌리카터는 김지원(보컬), 김진아(기타), 이현준(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록밴드이다.

2015년 6월 데뷔 EP <The Red>, 2016년 1월 두 번째 EP <The Yellow>를 발표한 후 ‘한국 대중음악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네이버 이주의 국내음반’, ‘음악취향 Y 2015년의 신인아티스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발굴 프로젝트인 ‘2015 K-루키즈’ 등에 선정되며 인디씬의 주목받는 신인밴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첫 정규작 <Here I Am>을 발표한 후 EBS 스페이스 공감, 잔다리페스타, 재즈 인 서울, 제주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며 활동의 무대를 넓혀 가고 있다.

춤추고 뛰고 돌진하며 에너지 가득한 무대로 정평이 난 빌리카터는 잔다리페스타, 뮤콘, 재즈인시티 등 국내에서 열린 쇼케이스형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해외 관계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잔다리페스타를 통해 만난 프리마베라 프로(Premavera Pro)에 초대받아 2주간의 유럽투어를 계획하게 되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프리마베라 프로는 유럽 최고의 쇼케이스형 페스티벌이다.

빌리카터는 재영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런던 공연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의 프리마베라 프로까지 여러 국가를 돌며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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