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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24점 맹활약' KGC,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부터 기선제압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 KBL 제공

정규시즌 1위 안양 KGC가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부터 기선을 잡았다.

KGC는 2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6-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70%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역대 20차례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14차례나 있다. KGC는 23일 오후 3시 2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기선 제압을 꿈꾼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이번은 24득점·9리바운드 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20점), 오세근(16점·14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총 10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은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삼성은 지난 19일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접전을 펼친 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삼성은 어렵사리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으나 8점 이내로 점수 차를 좁히지를 못하며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43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5개를 홀로 걷어내며 분전했다.

1쿼터부터 분위기는 KGC의 몫이었다. 20-15로 앞선 인삼공사는 2쿼터에만 혼자 11점을 몰아친 가드 키퍼 사익스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까지 인삼공사가 44-29로 크게 앞섰고 후반 들어서도 두 팀의 점수 차는 10점 안팎에서 유지됐다.

삼성은 추격 분위기를 띄울 때마다 KGC 박재한이 가로채기로 저지했다. 박재한은 삼성이 80-71까지 따라온 경기 종료 1분 46초 전에 다시 2점 야투를 성공하는 등 후반 승부처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임동섭의 3점포로 82-74, 8점 차까지 추격한 뒤 다시 공격권을 얻어 마지막 기회를 엿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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