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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유강남 일대일 지도한 사연

LG 유강남.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LG 양상문 감독이 부진에 빠진 포수 유강남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양상문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하는 유강남을 직접 지도했다. T배팅을 하는 유강남에게 직접 공을 올려주며 한 마디씩 조언을 했다.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생각을 좀 바꿔보라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전날까지 타격 침체에 빠져있다. 17경기 나서 36타수 4안타 3타점 타율 1할1푼1리를 기록 중이다.

양 감독이 선수와 일대일로 지도하는 일은 거의 드물다. 하지만 유강남이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니 도움을 주고 싶었다. 양 감독은 “본인도 답답해하고 보는 사람들이 답답하니까 지도한게 ‘꿀팁’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유강남의 부진이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기술적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LG 타선의 공격력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LG는 전날 경기까지 팀 타율 2할6푼7리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전날도 12안타를 쳤지만 4득점을 내는데 그쳐 10안타로 5득점을 낸 KIA에 졌다.

양 감독은 “유강남이 8번 타순에서 해줘야 한다. 하위 타순에서 쳐 주고 생각지 못한 홈런도 나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유강남이 2타점 이상을 올린 경기에서 LG는 10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타격 능력이 있기에 아쉬움이 크다. 양 감독은 “한 번씩 터져야되는데 힘 있는 타자에게 번트를 시키기가 아깝다”고 했다.

양 감독은 이날 유강남을 지도하는 것 외에도 타순에도 변화를 주며 공격이 풀리기를 바랐다. 부진하고 있는 채은성, 이병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채은성은 5경기 연속 무안타, 이병규는 4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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