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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빅뱅

지난 11일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 10라운드 전경.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잡아라.”

정규리그를 3경기 남긴 여자바둑리그가 25일 통합 12라운드를 벌인다. 통합라운드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들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8개 팀이 출전한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정규리그 14경기 중 11경기를 마쳤다. 현재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1승 차이로 늘어서는 등 치열한 순위싸움이 한창이다.

그중 지난해 정규리그를 5위로 마감한 여수 거북선은 9승2패로 1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팀의 후보선수였던 백지희 2단은 이번 시즌 새 사령탑을 맡아 김다영 초단, 이슬아 4단, 이민진 7단을 모두 보호하고 후보선수로 김혜림 2단을 영입했다. 그러고는 1주전부터 후보선수까지 환상의 호흡을 조율하며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2위 포항 포스코켐텍은 앞으로 1승 이상을 거둬야 안전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포스코켐텍이 전패를 당하고 5위 SG골프가 전승을 거두면 정규리그 순위 판도는 안갯속으로 빠진다. 그러나 포스코켐텍은 1주전 김채영 3단과 2주전 조혜연 9단이 9승2패와 8승1패를 기록하며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할 듯싶다.

젊은 감독 이다혜 4단을 앞세운 경기 호반건설은 다크호스 김윤영 4단이 8승3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면 안전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1승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부광약품은 국내 랭킹 1위 최정 7단을 보유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2주전 문도원 3단과 3주전 김미리 3단의 부진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충남 SG골프와의 12라운드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5위 충남 SG골프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13라운드와 14라운드에서 이미 포스트시즌행이 좌절된 인제 하늘내린과 서귀포 칠십리를 만나는 만큼 12라운드에서 서울 부광약품을 꺾는다면 4강 입성이 유력하다.

한편 6위 부안 곰소소금은 전승을 거둔 후 상위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이래저래 25일 벌어지는 통합라운드가 올시즌 여자바둑리그의 마지막 판세를 점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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