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kt 감독이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의 2군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진욱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앞서 “모넬에게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모넬은 22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에 머물고 있다.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어 최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KIA전에서 선발 제외된 뒤 아예 휴식을 취한 모넬은 20일 KIA전에서 선발 복귀해 2루타를 쳐내며 감각을 조금 회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1일 한화전에서 다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22일 한화전에서는 아예 선발 제외된 뒤 대수비로 경기 후반에야 그라운드에 나섰다. 모넬은 23일 한화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제는 상대가 어떻게 승부해오는지도 다 아는 시점인데, 이 상태로 계속 출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며 더 이상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주기는 어렵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이어 “다른 팀도 상황에 따라서는 외국인 타자를 그렇게 (2군에 보내) 회복시키는 경우가 여럿 있다”며 “모넬과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뛴 3루수 앤디 마르테와 재계약하지 않고 모넬을 영입했다. 임의탈퇴 된 김상현의 공백으로 비어있는 1루수로 포수 출신인 모넬을 기용했지만 중심타자를 맡아줘야 할 모넬이 개막 이후 심각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kt는 타선 전체가 침체돼 팀 타격 최하위로 처진 채 출발했지만 최근 박경수, 윤요섭 장성우 등 주요 타자들이 활약하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모넬이 여전히 헤매고 있다. kt로서는 2군으로 이동해 차분히 감각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방법을 고려하는 시점이 됐다. 모넬은 다음주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