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진욱 감독 “모넬, 변화줄 때 됐다”…2군행 가능성 시사

kt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김진욱 kt 감독이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의 2군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진욱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앞서 “모넬에게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모넬은 22일까지 18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에 머물고 있다.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어 최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KIA전에서 선발 제외된 뒤 아예 휴식을 취한 모넬은 20일 KIA전에서 선발 복귀해 2루타를 쳐내며 감각을 조금 회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1일 한화전에서 다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22일 한화전에서는 아예 선발 제외된 뒤 대수비로 경기 후반에야 그라운드에 나섰다. 모넬은 23일 한화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제는 상대가 어떻게 승부해오는지도 다 아는 시점인데, 이 상태로 계속 출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며 더 이상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주기는 어렵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이어 “다른 팀도 상황에 따라서는 외국인 타자를 그렇게 (2군에 보내) 회복시키는 경우가 여럿 있다”며 “모넬과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뛴 3루수 앤디 마르테와 재계약하지 않고 모넬을 영입했다. 임의탈퇴 된 김상현의 공백으로 비어있는 1루수로 포수 출신인 모넬을 기용했지만 중심타자를 맡아줘야 할 모넬이 개막 이후 심각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kt는 타선 전체가 침체돼 팀 타격 최하위로 처진 채 출발했지만 최근 박경수, 윤요섭 장성우 등 주요 타자들이 활약하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모넬이 여전히 헤매고 있다. kt로서는 2군으로 이동해 차분히 감각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방법을 고려하는 시점이 됐다. 모넬은 다음주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