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대선’ 마크롱·르펜 결선 투표 진출
다음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선에 중도신당(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프론트 네셔널)의 마린 르펜 후보가 진출했다.
23일(현지시간) 마크롱 후보와 르펜 후보의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와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같은 날 저녁 결선 투표를 예상한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입소스 조사에서는 ‘오늘 당장 결선이 실시될 경우’ 마크롱을 찍겠다는 응답이 62%, 르펜을 밀겠다는 응답이 38%였다. 해리스 인터랙티브 조사에서는 마크롱이 64%, 르펜이 36%로 집계됐다.
앞서 대선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마크롱과 르펜이 1∼2%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각각 1·2위를 차지해 2주 뒤 결선투표에서 두 사람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과 급진좌파(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은 19.5∼20%의 동률로 공동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좌·우진영을 대표하는 기성 양대 정당(현재는 사회당과 공화당)이 결선투표 진출자를 내지 못한 것은 결선투표를 도입한 제5공화국 헌법 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