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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상하이서 ‘I.D. 크로즈’ 공개한 이유…“中, 선점효과”

미국과 독일계 완성차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른바 ‘스파크(전기 불꽃)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차량을 유지할 수 있는 전기차 시장이 열리면서 미세먼지 이슈화의 주범인 ‘디젤’ 신화가 갈수록 붕괴되는 양상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오는 2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오토 상하이 2017’에서 1회 완전 충전으로 최대 500㎞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 콘셉트카인 ‘더 아이디 크로즈(The I.D. CROZZ)’를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7 상하이모터쇼서 선보인 ‘더 아이디 크로즈’
‘더 아이디 크로즈’
‘더 아이디 크로즈’ 후면부

이에 대해 폭스바겐 브랜드 경영 이사회 의장인 헤르베르트 디스는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I.D. 크로즈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이 모델은 2020년 양산화된다”고 말했다.

I.D. 크로즈는 폭스바겐이 처음 선보이는,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쿠페와 SUV만의 장점을 골라 빚어낸 4도어 모델이다. 주행 성능 면에서도 다목적 전기차를 지향한 만큼 넉넉한 225kW의 출력에 최고속도 180㎞/h를 뽐낸다. 아울러 스티어링 휠 중앙에 위치한 ‘VW’ 배지를 누르면 3초 내외로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I.D. 파일럿’ 모드로 전환되도록 설계된 ‘미래형 전기차’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인 장화이(JAC)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중국 내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예의 주시해 오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잠재적 수요가 무궁무진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열리면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중국의 JAC 전기차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근간으로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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