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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활약에 웃는 팀들…트레이드 재미 ‘쏠쏠’

프로야구 개막 첫 달부터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들이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활짝 웃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의 문을 연 SK와 KIA, 투수와 내야수를 주고 받은 kt와 롯데를 포함해 두산에서 포수를 받은 한화도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17일 내야수 신성현(27)과 두산 포수 최재훈(28)을 맞바꿨다. 최재훈이 선발 마스크를 쓴 지난 18일부터 한화는 6경기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지난 한 주간 리그 승률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재훈의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2위(2.89)를 차지했다.

최재훈은 타격에서도 타율 0.294(17타수 5안타), 3볼넷 4타점 2득점의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신성현이 두산에서 출장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6경기 6타석) 두 팀간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한화는 일단 트레이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 최재훈. 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 18일 롯데에 투수 장시환·김건국을 보내고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배제성을 받은 kt도 이적생들을 쓸모있게 활용하고 있다. 배제성(21)은 지난 20일 KIA전에서 2이닝 동안 23구를 던지며 안타와 사사구 없이 탈삼진 2개를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김진욱 kt 감독은 “잘 던진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 던졌다. 당당함이 마음에 들었다”며 “투구 메커니즘을 봤을 때 제구력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장시환(30) 역시 3경기에서 2.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지난 22일 넥센전에서는 이적 후 첫 홀드를 기록하며 롯데 벤치를 만족스럽게 했다.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선수를 주고 받은 SK와 KIA는 ‘윈윈’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7일 KIA는 포수 이성우·이형구와 외야수 노수광·윤정우를 SK로 보내고, SK는 포수 김민식과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노관현을 KIA에 내주는 4대 4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올 시즌 SK에서 출장 기록이 없었던 이명기(30)는 KIA로 이적한 후 11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415(41타수 1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SK에서는 이홍구(27)가 이적 후 11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5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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