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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수’ 홍성흔, 30일 잠실서 은퇴식 한다

두산 시절 홍성흔. 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홍성흔(41)이 오는 30일 잠실 두산-롯데전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른다.

홍성흔이 선수 시절 몸 담은 두산과 롯데간 경기여서 은퇴경기로는 안성맞춤이 됐다. 홍성흔은 1999년 두산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뒤 두산 선수로 은퇴했는데, 그 사이 2009년부터 4년간 롯데에서 뛴 이력이 있다.

홍성흔 현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산하 루키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있다. 훈련을 마치면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흔은 은퇴식을 위해 오는 28일 귀국한다.

홍성흔은 KBO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04년 최다 안타 1위(165개), 타율 3위(0.329)에 오른 것을 비롯해 2008년부터 3년간 타율 부문 2위에 올랐다. 프로 생활 18년간 기록한 통산 타율은 3할1리. 1999년에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간 품에 안은 골든글러브도 6개(포수 2회, 지명타자 4회)에 이른다.

홍성흔은 2015시즌 프로야구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 해 6월14일 잠실 NC전에서 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오르며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에 이은 통산 5번째 대기록을 세웠는데, 우타자로는 최초의 족적을 남긴 것이었다.

두산은 이날 은퇴식에서 홍성흔의 활약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한다. 구단이 준비한 기념액자와 선수단이 마련한 기념품, 꽃다발도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에서도 주장 이대호가 꽃다발을 건네며 제2의 야구인생을 응원하기로 했다.

홍성흔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도 있다. 오픈카에 탑승해 내·외야 그라운드를 돌며 일일이 답례한다. 홍성흔은 시구에 나서는 딸 화리 양과 시타에 나서는 아들 화철 군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포구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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