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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으로 전락한 ‘37살 골잡이’ 즐라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와의 옵션 계약(1년+1년)에 고민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면서 올 여름 만료되는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데 긍정적이었으나 최근 십자인대 파열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다음 시즌 연봉으로 2000만파운드(약 288억원)을 제시할 계획이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는 25일 맨유가 이브라히모비치와 작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날 미국 피츠버그로 건너가 수술대에 오를 경우 최소한 내년 1월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없어 1년 계약 연장이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1일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종료 직전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하면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회복에만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이 필요한 중상이다.

이 때문에 또 다른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아예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번 부상으로 은퇴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공식 경기를 합치면 46경기에서 28골·9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은퇴를 앞둔 37살의 골잡이가 부상에서 회복해 똑같은 기량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와의 이별이나 은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수술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프레디 푸 박사에게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부상으로 잠시 축구를 하지 못할 뿐, 포기는 없다. 난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를 떠나 미국프로축구(MLS)로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A 갤럭시가 이브라히모비치의 연봉으로 500만파운드(약 72억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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