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플래툰 설움 날린 김현수, 시즌 26타석 만에 마수걸이포

볼티모어 김현수. Getty Images이매진스

김현수(29·볼티모어)가 시즌 마수걸이 아치를 그렸다. 올해 10경기, 26타석 만에 때린 첫 홈런이다.

김현수는 25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3으로 뒤진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2B-1S에서 탬파베이 선발 크리스 아처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김현수는 좌완투수에 약점을 보여 우완투수가 등판할 때만 제한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는 바람에 타격감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전날 좌완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3타석 만에 첫 안타를 때리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리고 4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날 홈런까지 때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현수의 홈런이 도화선이 된 볼티모어는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에 이어 요나탄 스호프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3-3 동점을 만들었고, 7회에는 애덤 존스의 투런포로 역전했다.

앞서 김현수는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1사 후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득점은 하지 못했다. 8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현수는 9회초 수비 때 대수비 크레이그 젠트리와 교체됐다.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2할6푼9리(26타수 7안타)로 조금 올랐다.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은 첫 빅리그 콜업 기회를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 공백에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외야로 이동함에 따라 이날 내야 유망주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황재균은 트리플A에서 3루수와 외야수를 병행하면서 15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61타수 18안타)에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