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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전북전은 '꿈의 무대' 향한 마지막 시험대

‘꿈의 무대’를 향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47)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와 평가전을 치른다.

전북전은 평가전을 넘어 시금석의 의미가 담겼다.

신 감독이 선수들의 전북전 활약상을 감안, 오는 29일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최종 명단(21명)을 발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현재 25명인 선수들에서 4명을 추리는 마지막 옥석가리기다. 대표팀에선 바르셀로나 듀오인 백승호(20·바르셀로나B)와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 주장인 한찬희(20·서울), 주전 골키퍼 송범근(20·고려대) 등을 제외하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오른쪽)이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 등 K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렀으나 전북처럼 성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강호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은 당초 시즌 중 평가전을 치르는 것을 꺼렸으나 U-20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대승적으로 수락했다. 예상과 달리 최정예 멤버를 총동원해 동생들에게 귀중한 경험을 안겨주기로 했다. K리그에서 압도적인 1강으로 불리는 전북을 상대로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본선에서 만날 아르헨티나나 잉글랜드 같은 강호에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지난 24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도 전북전에 출전한다.

신 감독은 “전북은 K리그 최강이다. 자신보다 강한 선수들과 싸우면 내성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전은 U-20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도 긍정적이다. 대표팀은 이 곳에서 5월20일과 23일 각각 기니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A조 1·2차전을 치른다. 라이벌들보다 먼저 경기장 적응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표팀은 전북전이 끝난 뒤 28일 해산해 휴식에 들어간다. 이어 5월1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재소집돼 11일 우루과이(청주), 14일 세네갈(고양)과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전주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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