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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홈런’ 넥센 허정협 “매 타석 절실하게”

넥센 히어로즈 허정협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회말 무사 1,3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04.25 /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넥센 허정협(27)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벌써 6번째 아치를 그렸다. 2015년에 육성선수로 넥센에 입단한 허정협이 거포 유망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허정협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 5회말 1사 1·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3점포를 날렸다. 지난 두 시즌 17경기(5안타)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던 허정협은 올 시즌 초반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롯데를 상대로 첫 홈런을 맛 본 허정협은 21일 다시 롯데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장정석 감독에게 매력을 뽐내고 있다.

경기 전까지 타율 3할4푼7리(49타수17안타) 5홈런 13타점 13득점의 빼어난 성적으로 눈도장을 받았던 허정협은 1회말 희생플라이로 팀의 두번째 타점을 올리더니 10-5로 앞선 5회에는 두산 김성배의 124㎞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경기 흐름에서 중요한 한방이었다. 허정협은 지난 23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까지 경험하면서 시즌 6번째 홈런까지 때렸다.

허정협은 “일단 실투가 들어와 운좋게 넘어갔다. 자세는 무너졌는데 중심이 뒤에 남았고, 배트가 나갈 힘이 남아 홈런이 됐다”고 홈런 상황을 떠올렸다. 타고난 힘을 인정받는 허정협은 “힘이 좋다는 느낌은 없는데 배팅 훈련할 때 타구는 멀리 날아가는 것 같다”면서 “준비를 열심히 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다. 기회를 놓치기 싫어 매 타석 절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넥센은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 등 장단 17안타를 날리며 두산의 추격을 13-9로 뿌리쳤다. 허정협과 함께 서건창도 4타점(3타수2안타) 경기를 했다.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7.04.25 /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5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3삼진 5실점하며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2패) 사냥에 성공했다. 밴헤켄은 2015년 4월21일 이후 두산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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