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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끝없는 추락, 역대급 최악의 개막 한달 승률에도 근접

삼성라이온즈 제공

10승이 이렇게 멀어보일 수 있을까. ‘전통의 명가’삼성의 추락이 끝이 없다.

삼성은 25일 광주 KIA전에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일찌감치 스타트 어깨 싸움에서 밀려 최하위로 처진 삼성의 성적은 3승2무16패(승률 0.158)다.

팀 전력에서 당장 희망의 요소를 찾기는 힘들다. 팀 타율(0.242), 팀 평균자책(4.92) 모두 10개팀 가운데 9위다. 잘 되고 있는 부분을 찾기 힘든 답답한 상황을 시즌 초반부터 맞이했다. 힘겹게 7연패를 탈출했더니 또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상태로 4월을 마친다면 KBO리그 역대로 손꼽히는 최악의 개막 한달 승률에도 근접하게 된다. 개막 이후 4월까지 성적으로 역대 최악은 1985시즌 삼미가 남겼다. 삼미는 20경기에서 2승18패를 기록해 겨우 승률 1할에 맞췄다. 그 다음은 2015년 처음 1군 리그에 진입한 ‘막내’ kt다. kt는 첫 시즌 실력차를 절감하면서 25경기에서 3승22패(승률 0.120)를 기록했다.

지금 분위기로는 삼성이 kt 기록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5경기를 남겨둔 4월의 마지막주에 일정이 더 험난하다. 삼성은 선두를 달리는 KIA 원정경기가 끝나면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는 SK를 홈에서 상대한다. 연패를 끊지 못하면 승률은 0.125(3승2무21패)까지 떨어진다. 삼성이 1승(4패)을 따내더라도 1할 승률(0.167)을 벗어나지 못한다. 2승 이상을 해야 2할 승률로 올라선다.

흔히 ‘야구 모른다’고 하지만 삼성의 위기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벌써 KBO 역사상 최초의 100패 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즌 최다패 기록은 1999년 매직리그 소속의 쌍방울(28승7무97패)과 2002년 롯데(35승1무97패)가 나란히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리그 확대로 당시보다 10경기 이상 더 치르고 있어 부진을 빨리 끊지 못한다면 산술적으로는 100패 이상을 당할 수 있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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