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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원우 감독 “호투한 송승준, 선발 기회 한번 더 갈 것”

25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는 롯데 송승준.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호투로 장식한 송승준(37)에게 선발 기회가 한번 더 갈 예정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수석코치와 상의해보고 있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날 송승준은 5.2이닝 3안타 1홈런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올시즌 구원 투수로 개막을 맞이한 송승준은 기존 선발 투수 김원중의 로테이션을 조정하던 과정에서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당초 김원중이 전날 등판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되면 화요일(25일)과 일요일(30일) 두 차례 경기를 소화해야됐기 때문에 송승준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송승준은 총 80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면서 직구(49개), 포크(17개), 커브(13개), 슬라이더(1개) 등을 고루 섞어 효과적으로 이닝을 이끌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80%나 됐다.

조 감독은 또 다른 선발 투수인 박진형의 자리에 한 차례 송승준을 등판시킬 예정이다. 26일 선발 투수인 박진형은 로테이션대로라면 다음달 2일 kt전에 던져야한다. 그렇게 되면 주 2회 등판해야하기 때문에 김원중처럼 휴식이 필요하다.

조 감독은 전날 송승준의 피칭에 대해 “기대 이상의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특히 직구 구속이 많이 나온 점을 크게 샀다. 전날 송승준은 최고 146㎞의 직구를 던졌다. 조 감독은 “직구에 힘이 있으니까 포크볼에 많이 속아 넘어간 것 같다. 직구에 힘이 없었으면 상대가 노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송승준의 호투로 롯데는 마운드 운용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송승준은 “선발, 구원 어느 보직이든 구멍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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