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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축도’ 부활 프로젝트

‘부산을 다시 축구도시로.’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가 축구 도시 부산 부활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과감한 투자로 부산 축구의 성지 구덕운동장을 다시 뜨겁게 달구겠다는 것이다. 또 부산의 레전드가 잇달아 경기장을 찾아 붐을 조성한다. 올 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 클래식으로 승격해 야구 도시 부산에 다시 축구 붐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한다.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지난 22일 대전시티즌을 꺾은 뒤 원정응원 온 팬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은 올 시즌 홈구장을 구덕운동장으로 전격 변경했다. 경기장이 너무 커 그라운드와 거리가 멀어 관전하는데 불편했던 기존 아시아드 경기장 대신 아담한 구덕운동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1990년대 후반, 부산의 전신인 대우 로얄즈가 구덕벌에서 2만 관중의 응원 속에 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당시의 열기를 재현하겠다는 바람이 담겨있기도 하다.

부산은 서구청과 긴밀한 협조로 구덕벌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구덕운동장 옆 실내체육관과 야구장을 공원화하고 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축구장 주변 환경 개선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구덕운동장의 개보수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구덕벌에서 옛 영광 재현을 노리는 부산은 과거 대우 시절 레전드의 방문으로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지난 3월 대우에서 전성기를 누볐던 ‘삼손’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실 실장을 초청한데 이어 다음달 6일 부천전에는 ‘판타지 레전드’ 안정환 초청도 확정했다. 방송인으로 주가를 올리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안정환은 친정팀의 부활을 위해 구덕벌 방문을 결정했다.

구덕운동장을 새롭게 정비하고 레전드가 방문하는 것은 부산 축구의 부활을 위한 정지작업이다. 구단은 팬에게 진심으로 다가서고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외면했던 부산 축구팬들의 눈과 마음을 함께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산은 조진호 감독을 영입한 올 시즌 출발이 좋다. 공격수 이정협을 앞세운 탄탄한 팀플레이로 리그 2위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부산은 더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기 위해 클럽하우스 내 잔디구장을 5억원을 들여 전면 개보수해 지난 25일 새롭게 개장했다. 부산은 올 시즌 반드시 우승을 따내 클래식 승격을 이뤄내 부산 축구 부활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다짐한다.

부산 최만희 대표이사는 “팬에게 더 다가서기 위해 한발 더 뛰면서 노력하고 더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부산 축구도 다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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