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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팬도 끄덕이게 만드는 ‘U+프로야구 앱’…팬심에 만루홈런 날렸다

“어라!”

자타 공인 야구 골수팬인 김기자.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U+프로야구’ 앱을 구동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더니 느닷없이 휴대폰을 낚아챈다.

김 기자의 팬심을 두드린 것은 이 앱의 핵심인 ‘5경기 동시 시청’ 기능이다. 한 화면에 다섯 경기가 동시에 생중계되고, 소리를 듣고 싶은 경기는 가벼운 터치만으로 옮겨가며 골라 볼 수 있다.

‘U+프로야구’는 최대 5경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5경기 동시 시청 화면

프로야구가 ‘국민 엔터테인먼트’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퇴근시간에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고 ‘손 안의 구장’에 입장해 야구를 즐기는 팬을 보는 것은 흔한 광경이다. ‘U+프로야구’ 앱은 이런 야구 마니아들을 ‘저격’하기 위해 내놓은 LG유플러스의 비장의 무기다. 5개월 동안 야구팬과 전문가 등 500여명의 의견을 취합해 오직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자랑한다.

“이게 좋은 게, 광고가 없다는 거야.”

무엇보다 김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화면을 터치하면 바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동영상을 구동할 때 감초처럼 등장하는 광고를 보지 않고 바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은 U+프로야구의 가장 큰 매력이다.

투수와 타자의 전적을 비교해 주는 ‘투수와 타자의 전력 분석’은 둘의 대결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실시간 투구 추적 기능’은 투수가 던진 공의 구질과 속도 등을 알려준다.

“요것 봐라….”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주요 장면을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2시간까지 뒤로 돌려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득점 장면을 선택해 넘길 수도 있어 그만이다.

방금 투수가 던진 공의 구질이 궁금하면 애니메이션 형태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실시간 투수와 타자의 전력 분석’은 타석에 타자가 들어서면 투수와의 역대 전적과 타율 등을 비교해 알려준다. 물론 모든 기능이 돌아가는 동안 화면 우측 하단에서는 실시간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팬심을 저격하는 깨알 재미는 또 있다.

응원팀에 맞춰 UI(사용자환경)를 설정할 수 있고 응원팀 위주로 각종 정보를 볼 수도 있다. 오늘의 경기, 전력 비교, 문자 중계, 주요 영상을 응원팀에 따라 모아 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한 주간의 경기를 전망하고 3연전 결과를 요약한 ‘허구연의 관전평’ 등 단순히 야구 영상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경기 관전뿐 아니라 ‘허구연의 관전평’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데이터 부담이 꽤 클 것 같은데….”

LG유플러스는 이런 팬들을 위해 KBO 리그 평균 경기시간(2016년 기준 3시간21분)에 맞춰 부가서비스의 데이터 제공량과 시간을 늘리는 등 새 요금제도 출시했다. 또 경쟁사보다 2배 빠른 LTE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국에 구축하는 등 데이터 부담을 줄여주려 하고 있다.

“뭐라고? 내 폰은 안 된다고?”

LG유플러스가 자사 고객들을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경쟁 통신사 가입자는 쓸 수 없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타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야구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인 ‘댓글 응원’ 기능이 없는 등 LG유플러스가 목표로 한 ‘야구 종합 플랫폼’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 추가해야 할 기능이 많다. 하지만 출시 3주 만에 2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골수 야구팬 김 기자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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