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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에 놀란 나달 “앞으로 좋은 선수 될 자질 지녀”

라파엘 나달.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94·삼성증권 후원)의 가능성에 대해 호평했다.

나달은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8강에서 정현을 2-0(7-6<1> 6-2)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의 우승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이날 나달과 맞대결에서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며 비교적 선전했다.

나달도 정현의 선전에 은근히 놀란 눈치다. 나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굉장히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정현을 칭찬했다. 이어 “백핸드가 좋고 스피드도 빠른 선수”라며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나달은 “사실 1세트에서 정현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초반 6게임을 치르고 난 뒤에 나 역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5위 이내 선수들과 붙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15년 US오픈 2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지난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했으나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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