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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스트라이크존 확대? 구위 약하면 안 통해”

kt 고영표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김진욱 kt 감독이 고영표(26·kt)와 임기영(24·KIA) 등 젊은 선발투수들의 완봉승이 나오는 것에 대해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고영표나 임기영 모두 구위가 좋은 선수들”이라며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 투수에게 유리해진 점은 분명 있겠지만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다고 해도 구위가 약한 투수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영은 포심 패스트볼의 볼끝이 좋고, 체인지업은 고영표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kt 5선발 고영표는 전날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으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개인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지난 18일 kt전에서 완봉승을 수확했다.

지난 2년간 구원투수로 뛰었던 고영표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올 시즌 6경기(구원 1경기)에서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영표는 스프링 캠프에서 경쟁하던 선발 후보 중 가장 믿음이 갔던 선수”라며 “제구력이 좋았고 사이드암치고는 좌타자들에게 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전날 완봉승 과정에서 고영표의 투구 동작이 매끄러웠던 점을 주목했다. 김 감독은 “영표가 좋을 때는 테이크백에서 피니시까지 한 번에 리듬 있게 연결한다”며 “그동안 투구 도중 컨트롤을 하기 위해 중간에 멈추는 동작이 나왔는데 어제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이 고영표가 성장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제구는 좋기 때문에 이제는 힘을 베스트로 실어 던져야 한다”며 “이번 한 시즌은 (힘을) 베스트로 던지도록 하고 시즌이 끝난 후 2018년 고영표를 어떻게 만들어 갈 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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