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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랭킹 66위로 상승…챌린저대회는 불참

정현.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낸 정현(21)의 세계 랭킹이 다시 60위권으로 올라갔다.

정현은 8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66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78위에서 12계단이 오른 것이다. 정현이 세계랭킹 6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정현의 세계 랭킹 최고 기록은 지난해 1월 기록한 51위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지면서 지난해 5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올해 1월 다시 100위권 안으로 재진입했다. 그리고 이후 다시 랭킹을 높여가고 있다.

정현은 지난주 독일 뮌헨에서 끝난 ATP 투어 BMW오픈에서 4강까지 올라 랭킹포인트 90점을 얻었다. 정현은 대회 16강에서 세계 랭킹 16위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데 이어 8강에서는 마르틴 클리잔(49위·슬로바키아)을 제압하고 2007년 이형택 이후 10년만에 ATP투어 단식 4강에 올랐다. 비록 4강에서 접전 끝에 패하기는 했지만, 가능성을 찾기에 충분했다.

현재 한국 선수들 중 정현 다음으로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는 142위의 이덕희다. 세계 랭킹 1위부터 6위까지는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가 된 가운데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현은 원래 같은날 열리는 ATP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예정을 바꿔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보인다. 정현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까지 BMW오픈에서 경기를 했다. BMW오픈에서의 선전에 귀국 일정이 늦춰지면서 간신히 이날 한국에 도착했지만, 체력이나 컨디션 모두 대회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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