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영란 법’ 시행 후 첫 스승의날을 앞두고 학부모 대부분은 자녀의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 6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5.1%는 이번 스승의 날에 ‘선물을 할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17%는 ‘고민중’이라고 응답했고 ‘선물할 계획이 있다’라고 답은 7.9%에 불과했다.
선물을 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학부모 64.3%가 ‘법에 저촉되기 때문에’라고 답했고 이어 ‘안내공문을 받아서’(42.7%), ‘안 하는 분위기여서’(31.2%)가 뒤를 이었다. 이들 중 법 시행 이전 선생님에게 선물을 한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61.6%에 달했다.
반면 ‘아직 고민중’이라고 응답한 학부모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김영란법이 시행됐어도 선물을 해야 할 것 같아서’(45.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영란법에 의해 스승의 날 선물이 금지된 것에 대해 74.0%는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불만족’(3.0%)이나 ‘매우 불만족’(0.5%)은 소수에 불과했다.
만족스러운 점(복수응답)으로 ‘심적인 부담이 줄어서’(47.1%)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39.8%), ‘어떤 선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줄어서’(38.4%), ‘아이들이 공평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서’(34.8%), ‘학부모들 간 경쟁 심리를 줄일 수 있어서’(29.6%) 순으로 답했다.